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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zziquai - Love Recipe

볼빵 2013. 3. 2. 05:40



그저 달콤한 사랑 노래일 뿐인데, 달달함 이상의 감동이 있다. 자꾸 눈물이 나온다.


함신익의 모차르트 레퀴엠을 들었을 때의 감동과 비슷한 무엇이 가슴을 벅차게 한다.


호란의 솔로로 시작했다가, 알렉스의 추임새가 들어오고,


호란과 알렉스가 따로 녹음한 것으로 보이는 코러스가 호란의 솔로를 받쳐주고,


이어서 알렉스의 솔로로 이어지며 호란의 추임새가 들어오고,


호란과 알렉스의 보이스가 알렉스의 솔로를 받쳐준다.


더 듣다보면 아름다운 4성부가 흘러나온다.


소프라노 호란, 알토 호란, 테너 알렉스, 베이스 알렉스. 표현이 좀 어색하지만..


이렇게 다르지 않지만 다른 목소리들이 화음을 이루며 나오는 그 음악적 충만함이 나를 눈물짓게 하는 것일까?


이 곡을 들으며 느낀 흐뭇함은, 사랑에 빠진 연인을 바라보며 얻은 감정도 있지만, 차곡차곡 쌓인 두 사람의 네 목소리가 너무나도 듣기 즐거웠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노래를 라이브로 부른다면, instrumental에 호란과 알렉스의 코러스 음성을 입힌 반주를 틀어놓게 될까?


아니면 코러스 세션이 낮은 파트를 맡게 될까?


주선율을 호란과 알렉스가 부르더라도, 화음 부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누가 부르느냐, 혹은 두 커플이 파트를 전담하여 부른다면 어떨까.


고작 가요 한곡을 듣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다니, 처음 이래본다.


개러지밴드로 멜로디 따서 내 음성으로 4성부를 채워보고 싶기도 하고...


자꾸자꾸 듣게 된다. 참 잘만들었다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