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활동하는 커뮤니티 분위기가 아직은 추모할 때라고 해서 거기에 분석글을 남기지 않음.

피해 항공기 랜딩기어 수동 전개가 안된 이유는 아직 모름.

타임라인

피해 항공기는 08:54 경 관제탑의 착륙허가 받고 01번 활주로에 접근함.

관제탑은 08:57 경 사고기에 조류충돌 경고함.

사고기는 08:59 경 메이데이 선언 후 복행함.

앞선 관제탑의 경고와 사고기의 메이데이 사이에 버드 스트라이크가 있었던 것으로 보임. 우측 엔진 불꽃 영상 있음. 08:58 경으로 추정.

09:00 경 관제탑이 19번 활주로 착륙 제안. 19번 활주로는 01번 활주로를 반대쪽에서 이용하는 활주로.

09:03 경 19번 활주로 중간 쯤에서 동체착륙 후, 19번 활주로를 벗어나 계속 미끄러짐. 이후 활주로에서 323m 지점에 있는 로컬라이저 기단부에 충돌하면서 기체가 파괴, 폭발함.

 

국내 영상자료에는 폭발 장면이 안나오지만 WSJ는 구독하지 않고도 폭발 장면까지 확인 가능함.

https://www.wsj.com/world/asia/at-least-28-killed-in-plane-crash-in-south-korea-670db7c2

 

북쪽에서 남쪽으로 난 19번 활주로로 착륙한 사고기가 충돌한 활주로 남쪽 300m 지점의 로컬라이저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난 1번 활주로(19번 활주로와 사실상 같은 활주로인데 방향이 반대)로 착륙하는 비행기를 위해서 있는 것임. 

 

그렇다면 로컬라이저란 무엇이냐하면.

로컬라이저는 항공기가 활주로에 접근하면서 활주로에 정렬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로 무선신호로 가상의 차선을 그려주는 장치임. 보통 활주로가 시작되는 부분 300미터 앞에 좌우로 길게 주황색 안테나 같은게 철봉처럼 좌우로 길게 도열해 있는 모습임. 아래사진은 무안공항꺼 아님. 무안공항꺼가 이렇게 생겼었다면 피해는 훨씬 작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 나무위키 계기착륙장치 문서

비슷한걸로 글라이드 슬로프라는게 있다. 자동차 운전으로 치면 글라이드 슬로프가 터널의 높이 제한 표지판이고, 로컬라이저는 차선이다.

아무튼 로컬라이저는 활주로 300 미터 전 공중에 설치되어 있으므로 보통 비행기가 착륙하다 로컬라이저에 부딪히는 사고는 너무 낮게 접근하다가 착륙 직전에 로컬라이저에 부딪히는 사고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동체착륙 후 계속 미끄러지다가 활주로가 끝나고도 300미터 이상 지나서 로컬라이저 하단 기단부에 부딪혀 피해가 커진 초유의 사고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 규정상 로컬라이저는 최대한 파손이 쉬운 소재 위에 만들어 둬야 하는데 - 바로 위 사진처럼 -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는 무려 콘크리트로 된 높이 2M 이상의 두터운 기단부 위에 로컬라이저가 있다. 영상에는 흙언덕처럼 나왔지만 추후 공개된 사진에는 흙무더기 안의 콘크리트 기단부가 잘 보인다.

구글 지도에서 보면 활주로 반대쪽 끝 300m 지점에도 흙언덕 위에 로컬라이저가 설치되어 있는게 보인다. 그쪽도 흙언덕 안에 콘크리트 기단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쪽 로컬라이저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착륙하는 19번 활주로용. 다만 2025년 활주로 확장 공사로 이쪽 로컬라이저는 더 북쪽으로 옮겨질 예정이었을 것으로 보임.

위에 WSJ 사고영상을 보면 기체가 로컬라이저 기단부와 충돌하면서 즉시 기체가 바로 파괴, 폭발이 일어나는 것이 보인다.

만약 로컬라이저가 국제민간항공기구 규정과 같이 파손이 쉬운 소재로 만들어져 있었다면, 사고 항공기는 파괴 ,폭발 없이 로컬라이저를 밀어버리고 그 뒤의 콘크리트 벽돌담과 충돌했을 것이다.

돌아다니는 찌라시 중에는 사고기가 민가를 보호하기 위한 방호벽에 충돌해 파괴되었다는 내용이 있던데. 로컬라이저 뒤의 콘크리트 담은 항공기를 막으려고 쌓은게 아니고 사람을 막으려고 쌓고 철조망을 쳐둔 시설로 거기 동체착륙중인 비행기가 부딪혔다고 폭발, 파괴가 될거라고 예상할 정도의 견고한 담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역시 구글 지도로 확인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