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디카들 Part 3.
지난 글에 이어서
부모님이 후지 파인픽스 203을 쓰시다 휴대성을 원하셔서 니콘 쿨픽스 S6을 추천해 드렸다. 하지만 나는 별로 만져보지 못했다.
지금은 S6도 203을 따라 장롱 신세. 그 자리는 니콘 쿨픽스 P300이 대신하고 있다.
군대를 제대하고 취업난에 디워에 광우병에 정신없어서, FZ1은 서랍 신세를 지고 있었다. 손에는 늘 2G폰 카메라가 곁에 있었지만, 토이카메라 시대도 지나버렸는데 조악한 품질의 사진을 찍을 생각도 없었다.
그러다가 취업, 연애, 아이폰 3GS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13. iPhone 3GS Camera
2009년 제조
300만 화소 (2048x1536)
2010년 4월 신규 구입
2010년 9월 방출
넓은 액정에 쓸만한 카메라. 이녀석의 등장 이후로 디카 세상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녀석 덕분에 다른 폰카들까지 상향 평준화가 되었다.
충분한 해상도, 의외로 왜곡없는 렌즈, 극강의 휴대성.
반면 수동기능 부족, 심한 노이즈 등이 단점.
샘플 사진
14. iPhone 4 Camera
2010년 제조
500만 화소 (2592x1936)
HDR, 720p /30fps
2010년 9월 신규 구입
2011년 11월 방출
전작에 비해 카메라 성능이 껑충 뛰어올랐다. 높아진 화소와 HDR이 특징. 3GS가 그냥 커피면 4는 T.O.P.
HDR 적용시 노출이 부족할때 도움이 되지만 콘트라스트가 낮아지고 움직이는 물체가 다중으로 찍히는 현상이 생긴다.
(샘플사진 자동차를 보라)
iso가 자동이라 고감도 노이즈를 피할 길이 없다.
셔터 재장전 속도가 너무 느리다. 외부 어플리케이션 사용시 연속적인 스냅촬영은 불가능할 정도.
샘플사진
15. Nikon Coolpix P300
2011년 제조
1200만 화소 (4000x3000)
환산 24-100mm 4배 줌렌즈, F 1.8-4.9
2011년 4월 신품 구입
2013년 6월 부모님께 양도
언뜻 스펙만 보면 하이엔드로 생각되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고급 콤팩트 카메라 수준. iso가 160으로 시작해서 주광에 밝은 렌즈를 활용하기 어렵다. ND 필터라도 내장되어 있었다면 좋았을걸... 게다가 최대 망원시 급격히 어두워지는 렌즈는 1.8이 무색할 지경. 이면조사 센서의 물빠진 색감도 아쉽다. 하지만 최강의 동영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동영상 만큼은 콤팩트 카메라 절대강자였다.
실사용에서는, 사진의 퀄리티는 폰카보다 낫지만 내부프로세싱 속도가 아이폰 4S보다 느려서 순간을 포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사진의 퀄리티를 포기하더라도 사진이 담고있는 내용을 선택하게 되어 아이폰 4S와 아이폰 5에게 밀리고 말았다.
앞으로 부모님이 여행용 카메라로 활용하실텐데, 최대광각시 환산 24mm로 쓸만하리라 예상한다.
샘플사진
16. iPhone 4S Camera
외관은 전작과 거의 동일하다.
2011년 제조
800만 화소 (3264x2448)
고감도 개선, Full-HD 동영상
2011년 11월 신규 구입
2012년 12월 방출
핸드폰 겉모습은 별 차이가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카메라에 있어 전작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속도.
전작은 기본 카메라 어플에서조차 셔터 재장전이 심각하게 느렸지만, 4S는 터치하는대로 찰칵찰칵찰칵 찍힌다.
3GS가 그냥 커피, 4가 T.O.P라면 4S는 루왁커피인 정도.
단 HDR을 켜면 빠른 속도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후보정으로 손떨림까지 커버하는데에선 깜놀. 샘플로 올려본다.
HDR 샘플사진 - 위가 원본, 아래가 HDR 보정 (클릭해서 보세요)
물론 모든 HDR이 맘에 들게 나와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원본사진을 따로 저장할 수 있으므로 없는 것보단 훨씬 낫다.
고감도 노이즈는 많이 줄었으나 iso가 자동이라 노이즈가 여전하게 느껴진다.
샘플사진
17. Panasonic Lumix DMC-LX5
2010년 제조
1010만 화소 (3648x2736,3776x2502,3968x2232)
환산 24-90mm 3.8배 줌렌즈, F 2.0-3.3
2012년 5월 신품 구입
라이카 LUX-5에 홀린 여친님을 달래 형제모델을 구입해 드림. 넉달만에 LX7이 나온건 안자랑.
쿨픽스 P300을 쓰면서 늘 군침을 흘렸지만 몇 번 쥐어보지 못했음.
가로세로 1:1 비율, 흑백모드로 인물을 찍으면 꽤 그럴싸하다.
거의 실사용을 못해봐서 평가할만한 건 없지만, 액정 LCD 해상도가 낮은게 큰 흠.
샘플사진
18. iPhone 5 Camera
2012년 제조
800만 화소 (3264x2448)
F 2.4
2012년 12월 신규 구입
전작인 4S와의 차이는 내부프로세싱 속도가 빨라지고 렌즈의 해상력이 높아졌다는 정도. 여전히 자동 iso 이기 때문에 실내에선 복불복으로 노이즈에 당첨된다. 0.2초 마다 사진을 찍을 수 있으므로 여전히 스냅샷에서는 콤팩트 디카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준다. (물론 디카를 연사모드로 놓는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수동모드까지는 안바래도 최소한 사진 찍을 때의 셔터스피드 정도는 보여줬으면 좋겠다. 또는 셔터스피드가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주의하라는 아이콘을 띄우거나 말이다. 결국 평소에 HDR을 켜놓고 쓰는게 바람직하다.
진동모터를 이용하여 360도 파노라마를 자동으로 촬영하는 앱은 아이폰 5에서만 가능하다.
샘플사진
To be continued...